오늘날 K팝, K드라마, K푸드는 유튜브와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자연스럽게 확산하고 있다.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난 콘텐츠는 스스로 팬덤을 구축하며 유통된다. 그러나 기술 기반 혁신은 전혀 상황이 다르다. 인증, 테스트, 파일럿 프로젝트, 현지 파트너 확보, 정부 승인 등 수많은 글로벌 장벽을 넘어야 한다. 이를 위해서는 ‘현장’의 실행력과 이를 뒷받침할 ‘사람’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.
한국에는 훌륭한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중소·강소기업이 많지만, K팝만큼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. 그 이유는 분명하다. 기술 기반 비즈니스는 제도와 인프라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야 성장할 수 있는 복합적 성격을 지닌다. 따라서 세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 그 자체보다 이를 글로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.
최근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시장 진출 전략은 단순한 ‘현지화(Localization)’ 단계를 넘어, 현지 파트너와 ‘가치를 공동 창출(Co-Creation)’하고 ‘생태계를 구축(Ecosystem Building)’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.